영덕 현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실천 가능한 정책대안을 찾는다는 취지로 개최되는 ‘영덕백년대계연구소 (대표 장성욱, 이하 연구소)’가 지난 27일 오후 ’공무원이 변해야 영덕이 산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격주로 개최되는 연구소 토론회는 이번이 5번째다.
이번 토론에는 전·현직 영덕 공무원과 주민 다수와 대담하고 학계, 중앙과 경북도의 공직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전화, 펙스 등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영덕군 공무원의 개인적 능력은 우수하나 청렴도 등 평가는 전국 최하위 수준
장 대표는 “영덕군은 도시재생인정사업,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어촌뉴딜 300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공무원의 우수한 능력이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수해, 화재 등 각종 재난복구에 노고가 많았다. 그러나 영덕군의 대외적 평가는 전국 최하위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는가하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도 이웃 청송군이 전국 2위를 할 동안 영덕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면서도 청송, 울진, 영양 등 이웃 자치단체보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덕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공직사회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영덕군 공무원의 일처리 능력, 적극성 부족, 친절도도 미흡
영덕군 전 간부공무원 A씨(60세)는 “공무원들은 10년 전 보다 일처리 능력이나 열정이 나아지지 않았다. 행정이 중앙정부의 입만 쳐다보고 지시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 금융기관에 비해 친절도는 매우 미흡하며, 특히 연세 많으신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봉사가 중요하다. 인사에 있어 능력과 실적에 의한 공정한 평가가 아니라 줄 세우기 인사, 사적 충성도에 따른 특혜인사가 타 시·군에 비해 월등히 심하다. 많은 공무원들이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공직을 많이 떠났고 또 떠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조직은 스마트하게, 인사는 적재적소 배치를
여상철 전 생산성본부 부사장은 “공무원 쇄신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직과 인사다. 조직은 직무분석을 통해 동맥경화가 걸리지 않도록 스마트하게 만들어야 하며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 하위직에 몰리지 않도록 직무의 적정배분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일을 없애 일의 부담을 덜어 주고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사는 적재적소 배치를 원칙으로 희망보직을 받아 인사에 반영하고 전보제한기간을 지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실적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이를 승진인사에 반영하여야 한다. 컴퓨터, 휴대폰을 활용한 내부 일처리 방식의 혁신으로 공무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일의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라고 말했다.
현장행정을 늘리고 디테일한 행정으로 작은 것까지 감동을 주는 행정을 해야 한다
장 대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현장 관계자 및 주민들과 함께 대화하는 현장행정을 늘려야 한다. 배수펌프의 배수관 길이가 길어 작동하지 않는 것, 영덕시장 화재 시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 지붕을 교체하지 못한 것, 배수펌프장이 공원 훼손과 강구 대게시장 경관을 망치도록 설계한 것은 현장행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행정을 좀 더 작은 것까지 디테일하게 챙겨야 한다. 예를 들면 해파랑 공원의 누더기가 된 만차 표시판, 대진2리 공원의 노후화된 편의시설 등 설치 이후 관리 정비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한다. 제 이야기해서 죄송하지만 행자부 과장 시절 행안부 전체 60여개 과 평가에서 만년 골찌인 과를 맡아 전체 2등을 한 적이 있다. 이때 직원들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성과가 오른다는 것을 배웠다. 결재 시 수정할 때도 부하 직원의 성장을 위해 지적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정성을 다했다. 단순한 공무원 교육 강화나 다짐대회 같은 형식적인 행정이 아니라 친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대형마트 카터를 제자리에 두라고 백번 구호 외치는 것보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것이 시스템의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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