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남학호 화백의 대구 화실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는 조약돌만 소재로 사용하는 화가로 유명하다. 그는 나의 영해고 2년 후배이지만 이날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화실에는 온통 조약돌 그림이 가득하다. 영해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구에서 대학을 나오면서 시작한 그림 그리는 작업이 이미 4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오로지 조약돌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상상으로 각기 다른 모양과 색상을 가진 조약돌을 그리는가요?”하고 물었다. “아닙니다. 고향 병곡 바닷가에 있는 조약돌을 가져오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서 확대해서 있는 그대로를 활용합니다.”고 그는 답을 한다. 그리고는 병곡 해변가의 조약돌을 설명한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그가 건네준 세권의 화집을 읽어보았다. 그림의 대상은 같은 조약돌인데, 각양각색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고향의 특유한 물건에 집중하여 이것을 그림의 소재로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영덕 출신의 반은 고향 영덕을 멀리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 일 것이다. 고향이 ‘보잘 것 없으니까’라는 자기비하의 마음이 그 배경의 하나일 수 있다. 반면 고향을 억수로 좋아하고 고향에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고향을 좋아하게 되면 고향에서 장점을 취할 수 있다. 남 화백은 고향을 사랑하니까 고향의 바닷가에 있는 조약돌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그림그리기에 천착하여 오늘날 성공에 이르게 되었다고 본다.   우리 고향 영덕이 빈촌으로 재정자립도도 낮고 인물도 없고 산업도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한탄을 한다. 그리고는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대구로 포항으로 나가서 고향을 잊는다. 남 화백은 병곡 출신으로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에 산재하는 조약돌에 주목했다. 매번 고향에 가서 조약돌을 찾아서 그림의 소재로 활용한다. 우리 모두가 남 화백과 같은 자세, 고향의 특산물을 애용하고 장점을 살리는 삶을 살아간다면 영덕은 더 발전할 것이다.   강구 출신의 박미자 시인도 어부였던 아버지와 강구항에서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수필과 시를 작성하는데 아주 힘이 있다. 아버지가 어부라는 점은 언급을 회피하는 것이 그간의 우리의 형편이었다. 그러나 박미자 시인은 이를 용기 있게 솔직하게 글로 나타내면서 훌륭한 수필로 만들어내었다.   영덕이 가지고 있는 조약돌과 같은 자연, 역사적인 사실, 자연 풍광과 어부들의 생활은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특유한 자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특유한 것들을 잘 활용하면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나는 오늘 알게 되었다.   남 화백의 조약돌 그림의 성공은 우리 출향인과 영덕주민들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영덕이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웅변으로 말해준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영덕출신들을 우리들이 아끼고 후원하면서 선순환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남 화백은 서울에서 일반인들 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고향의 자연을 사랑하는 예술가는 그의 작품세계와 작품을 우리가 열렬히 좋아하고 칭송하고 후원해야한다. 그래야 그가 더 성장할 수 있고 그가 소재로 삼는 고향 영덕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기 때문이다.
최종편집:2025-08-27 오전 12: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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