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볼일이 있어 읍사무소에 들였다. 간단한 서류를 하나 하려고 담당자를 찾아 가니 내 앞에 60-70세 정도 되어 보이는 한 남자분이 터부룩한 머리에 모자를 써고 창구 앞에 앉아 있었다. 그 남자는 담당 공무원에게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면서 무엇인가 불만이 있어 보였다. 가만히 들어 보니 자기의 과거를 말했는데도 담당 공무원이 잘 알아서 처리를 하지않은 다는 불만인 것 같다. 그러면서 시간을 끄는 것 같이 보여 살짝 짜증이나서 撳(흠: 누를 흠)하면서 헛기침을 했다. 공무원이 나를 쳐다 보더니, “선생님 뒤에 다른 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일어나시지요. 제가 적어준 전화 번호로 직접 전화하여 알아 보시면 됩니다“ 라고 공손하게 응대했다. 그러자 그 남성이 버럭 화를 내며 큰소리를 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저사람 보다 먼저 왔잖아 난 여기에 있을 권리가 있다고 늦게 온 사람이 기다려야지, 왜 내게 눈치를 주는거야,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알기나 알아. 세계의 곳곳을 다닌 사람이야, 내가가진 자격증만도 몇 개나 되는지 일아 그리고 내가 말하지 않지만.“ 하면서” 데체 날 뭐로보고 가라 마라야.“ 늦게 온 주제에 눈치까지 주게된 나는 이 상황이 무척이나 당혹스러웠다. 혹시 내게로 불똥이 옮겨올까 슬그머니 책상 위에 책에 시선을 옮겼다.‘먼저온 사람에게만 권리가 있는게 아니라 이곳 모든 사람에게 권리가 있다고요. 당신이 누구든지 간에 관공서에 왔서 똑 같은 말만 반복하고 과거사를 털어 놓으면서 공무원과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을 권리가 있나요? 그러니까 젊은이들로부터 우리 또래의 어른들까지 꼰대라고 싸잡아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라지만 겨우 어금니를 깨 물고 참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성은 자리를 떴다.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남자의 말이 자꾸 귀에 맴돌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아’요즘 곳곳에서 참도 많이 듣는 말이다. 요즘 세대간 갈등이 극심하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어른신을 공경하기는 커녕 꼭 막힌 골통들이라고 하며 가까이 하기를 싫어한다. 어른들은 소위 MZ세대(1980년초-2000년초애 출생한 세대)가 이기적이고 버릇없다고 撳撳(감정을 누를 흠)하면서 혀를 끌끌 찬다. 진짜 문제는 어느 장소애서나 자신이 조금만 불리해지면 “내가 누구를 잘 알아? 내가 왕년에 말이야 ...”라는 말로 젊은이들의 입을 털어 막아 버리는 일부 어르신들의 태도다. 이런 어르신들을 젊은이들은‘꼰대,꼴통’이라 일컫는다. 아무도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은데 관공서에서, 시장에서, 주차장 등에서 자신의 신상을 알리려고 싶어하는 이들을 누가 존경하고 인정해 주겠는가?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 답은 필자는 행복한 사람들은 오늘 그리고 현재에만 충실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르므로 그들은 과거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로 내가 만난 행복한 사람들은 과거의 화려한 것 때문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사회적(社會的) 능력(能力)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의 과거사를 꺼낼 필요도 이유도 없다. 반대로 불만에 가득차 세상과 남 탓만하는 이들은 곳곳에서 소리만 질러 된다. 명함이 없어도 직함이 없어도 마땅한 직업이 없어도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은 절대로 남들을 원망하지 않으고 괴롭히지 않은다.       “과거를 묻지마세요.”“과거를 말하지 말아야요”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최종편집:2025-08-27 오후 07: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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