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 쬐는 오월,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을 걷다가 수업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체육 시간 인 듯 두 개 학반 어린이들이 담임교사 지휘 아래 수업준비를 하였다.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윤동장 걷기를 멈추고 계단에 앉아 수업을 구경 하였다. 한 학반은 3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을 50대 초반 여교사가 담임이고 다른 학 반은 6학년으로 여겨지는데 30대 초반의 남교사가 지도하였다.   아이들은 체육시간이라 그런지 매우 활기 있게 교사의 말을 잘 따르며 수업 하였다.  50대 초반 여교사는 체육 복장을 단단히 하고 아이들과 직접 공을 주고받으며 매우 체계적이고 질서 있게 체육 수업을 이끌어 갔다. 3학년 성장기에 알맞게 수업 강도도 적절하고 아이들의 흥미도 고조 시켜 전 학생을 조화롭게 참여 시키는 수업이었다.   물론 6학년을 맡은 30대 남교사도 더욱 활기차고 6학년 수준에 적합한 체력 강화 수업으로 이끌어 갔다.    한창 수업 흐름이 전계 단계인 즈음에 실내에서 이용하는 슬리퍼를 끌고 치마 위에 예쁜 블라우스를 입은 30대 초반 여교사가 6학년 학반 옆으로 가서 수업 참관 하듯이 잠시 서 있다가 우리가 앉아 있는 계단으로 와 앉았다.   6학년 수업은 체육 전담교사가 이끌어 가는 어린이 야구 체험 수업이었다. 6학년 수업 도중, 공이 슬리퍼 여교사 앞으로 날아가니 아이들이 공을 보내 달라는 신호를 하자 그 여교사는 너희들이 와서 가져가라고 크게 말하고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순간, 교육 현장의 물과 기름을 보는 혼미한 장면을 감지하게 되었다.    저학년을 맡은 50대 여교사의 알차게 아이들의 성장과 수준을 적절히 교육하는 모습과 6학년 담임으로 전담 수업을 참여하는 30대 여교사의 이방인 같은 모습.    교권 확립이 대두 되고 있는 이 시기에 필자는 그때 본 두 교사의 이미지에 혼란을 느끼면서 `교권확립`이라는 주장을 부르짖는 교사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게 된다. 저 중에는 과연 교권확립이 필요 없는 교사는 없는가 하는 의심이 일기 때문이다.   교권확립 문제가 대두 된 것은 아주 다행이고 늦은 감도 있다. 사실 교육현장에서 학생인권문제가 크게 부각되던 시기가 바로 교권강화의 문제를 내포한 시기이다. 명문 대학 진학이 가장 지대한 학교교육의 목표인 우리나라 현실은 상호 인권을 논하기 보다는 서로가 공급 수요자의 관계로 전략 된 비극으로 지식만 잘 주입 시켜 명문 대학만 보내 주면 최고라 인정받는 학교며 교사이고, 명문 대학 가는 제자만 제일 사랑 받는 제자이니, 거기서 탈락 되는 부류는 관심 밖이고 외면당하니 어떻게 물과 기름이 화학적 결합이 되겠는가.    왕의 DNA를 잘 받들어서 명문 대학에 진학 시켜 주어야만 악성 학부모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니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25년 전, 어느 초등학교 교감선생님께서 토요일 학교 경영상 애로점을 토로하며 그 날만 오후 근무를 부탁 했더니 우리 노동 시간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으니 퇴근해야겠다고 단호히 거절 하던 전교조 교사를 안타까워하던 말씀도 떠오른다. 교사의 교육 활동을 노동이라 이름 붙이니......   `인권교육.`  `참교육.` 교육현장에 당연히 필요하고 적절한 슬로건이다.   아이들에게는 간절한 손길이 늘 곁에 있어야 하고 칭찬과 따스한 질책은 성장기에 필수이다. 학생인권보호로 하여 과잉인권 부여에 들뜬 미성숙한 판단력을 인정하고 부추겼던 어긋난 교육을 이제 깨닫고 바른 길을 회복하자는 진정한 교육자들의 목소리를 믿고 싶고 지지한다.   학생인권과 교권은 양자택일로 대립 되어서는 안 된다. 
최종편집:2025-08-28 오후 0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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