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축제는 지역의 자긍심이다

지방 자치 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 전국의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계절에 따라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그 지역의 자연환경에 따른 특징과 지역 특산물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갖가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축제를 개최하는 해당 지역민뿐만 아니라 축제에 동참·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운집하기 마련이다. 　 축제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대상이나 분야를 주제로 하여 벌이는 대대적인 행사`를 말한다.  　 따라서 지역에서 개최하는 그 어떤 축제이든, 축제는 그야말로 여러 사람이 흥겹고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어울려 행사를 즐기면서 각자 나름대로 좋은 추억의 시간과 더불어 마음에 남는 순간으로 기억하고 싶어 할 것이다.  　 예컨대, 영덕군에서 개최하고 있는 각종 축제를 살펴보면, 매년 4월 초에 개최하고 있는 `영덕대게 축제`를 비롯하여 여름이면 오십천 일대에서 개최되는 `황금 은어 축제`와 10월경에 개최하고 있는 `해풍 영덕 송이 축제`와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영덕문화예술 축제` 등이 있다. 　 이른바 어떤 주제로 개최하는 축제이든, 축제다운 축제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의 공간적인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주차장 확보는 부언의 여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자유롭게 참여하고 축제에 동조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바라건대, 그 지역의 특산물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축제 기간에는 특산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그야말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좀 더 싼 값으로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판매라도 이뤄졌으면 하는 기대감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지역 특산물에 대한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가격이 책정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른바 지역의 특산물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축제` 라고 한다면 지역 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적정한 가격에서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좀 더 많은 양의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본다.  　 영덕군의 경우 해마다 개최되는 각종 축제를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축제를 개최하는 의미와 목적에 따라 소요되는 예산에 비해 효과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이에 대해 행정관계자를 비롯하여 축제 현장에서 실무를 맡은 실무자들은 좀 더 발전적인 대안을 생각해 볼 일이다. 　 해마다 실시되는 축제라고는 하지만 시대적 흐름에 걸맞지 않고 자칫,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축제를 운영하거나 답습하려는 안이한 생각으로 축제가 진행된다면 그것은 향후, 크나큰 오류가 발생할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 행사가 끝나면 반드시 평가회가 개최될 것으로 믿는다. 평가회는 형식적·요식적인 평가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축제를 마무리한 후 진행되는 평가회는 다음 해에 또다시 개최될 축제에 대한 `바로미터`가 되어야 한다. 　 즉, 실질적이면서도 냉정한 시각에서 부각 된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축제 자체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는 해마다 개최되는 지역의 축제는 전국적으로 그 지역의 특산물 뿐만 아니라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지역의 자긍심이 걸려있는 명제의 축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영덕군에서는 향후, 그 어떤 축제를 개최할 때는 단순히 축제를 위한 축제가 아니라 영덕에서 개최되는 축제야말로 명실상부한 축제다운 축제라는 입소문으로 전국에 전파되어 많은 관광객이 운집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축제를 주관하는 해당 부서에서는 많은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운 축제가 되도록 여러 가지 부문에서 좀 더 많은 숙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